서사 1

 

Best Friend Ever

아티스트

NCT DREAM

앨범

Best Friend Ever

발매일

1970.01.01

 

 

Best Friend

아티스트

NCT DREAM

앨범

We Boom - The 3rd Mini Album

발매일

1970.01.01

벨즐리 테마곡

 

 

서사 요약본 (벨즐리 + 프레드벨)

*소설(원작) 기준이 아닌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기준으로 썼음

후에 수정 가능성 O / 적폐 캐해 있을 수 있음..... / 문맥 이상함, 오타 多

다 쓴거아님

 

 

벨은 순수혈통 어머니와 머글 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벨의 모 가문 'Bell'. 

본래라면 아버지의 성씨를 따라야 하지만 'Bell' 가문은 모계성향이 강한 가문으로 이에 따라 벨의 오빠와 벨 모두 어머니의 성을 받았다.

 순수혈통가문으로 대부분의 순수혈통가문들은 머글을 하찮게 여기지만, 벨 가문은 위즐리 가문과 같은 머글 친화적인 가문이다. 비슷한 성향 덕인지 위즐리 가문과 사이가 좋다. 왕래가 잦아 자연스레 바쁜 일이 생기면 서로 아이들을 맡아주고 하는 등 매우 우호적인 관계이다.

 

 

같은 해에 태어난 위즐리 쌍둥이와 벨. 부모님들 덕에 자연스레 거진 태어날 적부터 붙어지내며 자란다.

 소꿉친구로 자라온 셋은 자연스레 나이가 차서 호그와트에 입학하게 된다.  같은 그리핀도르 기숙사로 배정받아 자연스레 삼총사처럼 붙어 다니며 지낸다. 가끔은 수업이 질리면 수업 재끼고 같이 호그스미드로 놀러 나간다거나. 교수님을 골탕 먹이려 같이 계획을 짜다 걸려 사이좋게 복도에 무릎 꿇고 않아 교수님의 잔소리를 듣는 등. 나름대로 재밌는 학교 생활을 한다.

 

 

 

( *아즈카반의 죄수 기준 )

 그리핀도르 퀴디치 선수로도 지내게 된 셋. 팀에서 좋은 시너지를 내며 좋은 성적으로 팀 순위를 유지한다. 추격꾼이었던 벨은 당시 주장이던 올리버 우드와 퀴디치 합을 맞추기 위해 자주 쌍둥이와 떨어지는 시간이 생긴다. 우드와 같이 식사를 하거나, 운동하러 간다고 수업이 끝나면 먼저 일어서 나간다거나 하는 둥. 벨과 우드가 붙어 다니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때 조지는 우드와 연애를 하냐는 말과 함께 휘파람을 휘휘 불어댔고 프레드는 그 상황이 마냥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프레드는 이 기분이 단순 친구와 오래 놀지 못한다는 아쉬움과 질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우드가 벨한테 임페리우스라도 걸었나, 아님 벨도 하다 하다 퀴디치에 미쳐버린 걸까? "

" 난 전자에 한표. "

 

 

벨의 단독행동에 둘은 벨이 왜 저러는가? 에 대한 의문을 품고 서로 얘기를 나누다 답이 나오지 않자 어깨만 으쓱거리다 각자 할 일에 열중한다. 결국 셋이 호그스미드에 놀러 간 날, 프레드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물어본다.

 

 

" 벨, 요즘 우드랑 너무 자주 붙어 다닌다? "

" 맞아, 벨 너 우드랑 사귀어? "

 

 

  차례대로 프레드, 조지 순으로 질문을 한다.. 질문을 들은 벨은 그게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라며 부정한다. 프레드가 신난 듯 놀리며 계속 부추기자 벨이 짜증 난다는 듯 프레드의 등을 세게 때린다. 프레드는 시큰해진 등에 아파하면서도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때 벨이 말한다.

 

 

" 사귀는 건 아니지만 사귀자고 하면 받아들일지도?"

""뭐?""

 

 

 벨의 말에 입 떡 벌리고 벨을 바라보는 쌍둥이. 벨은 단순 관심사(퀴디치)가 맞고 친절하며, 좋은 사람이니 (벨의 기준에서) 만약 이런 사람이라면 사귀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우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이니까 뭐..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말을 내뱉은 것이다. 이 말에 조지는 연상이 취향이냐며 곧 있음 연애하는 벨을 보겠다고 키득키득거렸고, 프레드는 불퉁한 표정으로 벨을 바라본다.

 

 

" 진짜 사귈 건 아니지 벨? "

" 내가 우드랑 왜 사귀어. 그냥 나쁘지 않을 거 같다~라는 뉘앙스라고! "

 

 

 프레드의 말에 발끈하는 벨. 프레드는 안심했지만, 어딘가 한 켠으로는 불쾌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그게 질투인 줄도 모르고. 그날 호그스미드에서 신나게 놀고 온 셋. 다시 일상을 보내다, 그리핀도르 단체 퀴디치 연습날이 다가왔다. 그동안의 연습 덕인지 오늘따라 죽이 척척 맞는 벨과 올리버 우드.  연습이 끝나고 다들 장비를 주섬주섬 들고 정리를 하던 시간. 프레드와 조지랑 함께 정리를 하던 벨. 우드가 멀리서 벨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온다. 오늘 잘했다며 칭찬해 주는 우드. 동시에 벨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 광경을 바라보던 프레드와 조지는 못 볼 걸 보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벨이 익숙하단 듯 손길을 받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는 프레드는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불쾌하다는 감정이 들끓어 오른다. 우드가 가보겠다며 돌아가고 다시 조지와 프레드가 있는 쪽으로 몸을 돌린 벨. 둘의 표정을 보고 무슨 일 있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 그 표정 뭐야. 못 볼걸 보았다는 표정들은. "

"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그렇지 조지? "

" 우웩, 우드가 퀴디치에 미치더니 드디어 머리가 돌아버린 건가."

 

 

 토하는 시늉을 하는 조지를 보자 벨은 발끈하고 조지 머리를 세게 주먹으로 내리친다. 아! 지금 폭력 휘두르는 거야? 우드~ 여기 봐바, 추격꾼이 몰이꾼 때린다~! 조용히 안 해!  싸워라, 이기는 팀 우리 팀~. 투닥거리는 조지와 벨을 보며 되지도 않는 응원을 하는 프레드. 자신보다 한참 작은 벨의 동그란 뒤통수를 바라본다. 우드 때문에 머리 다 흐트러졌네, 매너 없는 퀴디치 바보 같으니라고. 우드로 인해 흐트러진 벨의 머리칼이 거슬렸는지 바라보다 결국 손을 들어 조지에게 한눈이 팔린 벨의 머리를 쓱 만진다. 갑작스러운 손길에 하던 일 (조지 머리칼 뜯기)을 멈추곤 프레드를 바라본다. 뭐야? 왜 그래? 자신을 올려다보는 벨에 입을 연다. 머리가 산발이길래 정리해 주려고. 그래? 고마ㅇ..야 조지 죽을래! 응 죽일 테면 죽여보던가~. 도망치는 조지를 쫓아 달려가는 벨을 바라보는 프레드. 아직 벨의 온기가 남아 있는 손을 쥐었다 피곤 둘의 뒤를 따라간다.

 

야! 정리는 다 하고 싸워!

 

 

 

( *불의 잔 기준 )

 그렇게 학년이 오르고 셋 모두 2차 성징과 사춘기를 겪는 시기가 찾아온다. 사이는 여전했지만 프레드와 벨 사이에 모호한 분위기가 생성된다. 정확히는 프레드에게만. 프레드는 벨에게 이성적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지만, 스스로 자각하지 못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친구라고만 생각하는 프레드. 하지만 행동은 친구를 대하듯 나오지 않았고 삐그덕거리기 시작한다. 눈치가 빠르지 않은 벨은 다행히 프레드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프레드의 쌍둥이, 조지는 금방 알아차린다.  프레드에게 벨을 좋아하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본다. 

 

 

"뭐? 그런 거 아니야."

"쌍둥이의 감을 무시하지 말라고, 프레드. " 

 

 

 의미심장한 미소로 프레드를 바라보는 조지. 프레드는 조지가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며 다시 할 일에 집중한다. 그런 프레드를 바라보는 조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내가 도와줘야지 원~. 하고 고개를 저었다.

 

 트리위저드 시합이 시작되고 연회 파트너를 구하러 다닐 시기. 프레드는 무의식적으로 벨과 파트너를 하고 싶어 한다. 그 낌새를 알아차린 조지가 프레드를 부추겨 벨에게 파트너 신청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미 다른 이의 파트너 제의를 수락해 버린 벨. 

 

그렇게 파트너를 놓치나 하는 프레드, 아쉬워하며 잘됐다고 애써 말하는데.

 

 

" 왜? 갈 사람 없어? 그럼 그냥 걔한테 못 간다고 할게."

"아니야, 이미 수락한 건데 어떻게 그러냐. 잘 갔다 와."

"됐거든, 나도 네가 더 좋아, 친구니까 편한 것도 있고. 내 영혼의 단짝이 파트너가 없다는데 내가 같이 가줘야지! "

 

 

 못 간다고 말하고 올게! 프레드의 말림을 들을 새 없이 빠르게 기숙사을 벗어난 벨. 멀어지는 벨의 인영을 바라보며 심장이 쿵쿵 뛴다. 인영이 완전히 안 보일 때 즈음 되어서야 프레드는 다리에 힘이 빠진 사람처럼 무릎을 굽혀 주저앉았다. '나도 네가 더 좋아.'라는 말에 완전히 꽂혀버린 프레드, 귀가 불타오르듯 빨개졌다. 프레드는 멈추는 방법을 잊은 것처럼 미친 듯이 뛰는 심장에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며 벨을 피해 다니기 시작한다. 프레드와 세트였던 조지도 자연스레 벨을 피하게 되는데, 아무리 눈치가 없는 벨이라지만 단짝인 쌍둥이가 자신을 피하기 시작하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지자 벨은 서운한 감정을 느낀다.

 

 

 그 시기 벨은 사이가 안 좋은 슬리데린의 한 남학생(C)이 있었는데, C 또한 순수혈통 가문 태생으로 벨의 가문과 굉장히 사이가 안 좋았다. 순수혈통 출신인 어머니와 머글이던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벨을 굉장히 아니꼽게 보며 머글인 아버지의 출신을 들먹여댔다. 평소와 같이 벨의 가족을 들먹이던 C, 평소라면 그냥 웃어넘기고 말던 벨이었지만. 최근 자신을 피해 다니는 쌍둥이와 시험, 연회 파트너 (파트너 하자던 프레드가 춤연습도 안하도 도망 다니니까.) 등 여러 복합적인 문제로 예민의 극치에 달하자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C에게 달려들어 주먹다짐을 한다. 갑작스레 주먹다짐에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몰려들어 벨과 C를 둘러싼다. 멀리서 수업이 끝나 걸어오던 쌍둥이, 소란스러움에 이끌리듯 다가가 싸움을 보게 되는데 동시에 바닥에 주저앉아있는 벨이 C에게 머리채 잡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동시에 C가 숨을 헉헉거리며 혼혈주제에 어딜 대드는 거냐 소리를 지른다.

 

  순간적으로 눈이 돌아버린 프레드와 조지. 벨과 C를 둘러쌓고 있는 인파를 헤치고 다가간다. C가 손을 들어 벨의 얼굴을 내려치려던 순간, 조지가 발로 C의 손을 힘껏 차 저지한다. 조지에 의해 행동이 저지된 C는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손끝에서부터 느껴지는 고통에 원흉인 조지를 바라보았고 화를 낸다. 망할 위즐리! 왜 끼어드는 거야! 조지는 들어줄 가치가 없다는 듯 귀를 손가락으로 후벼 파며 C의 멱살을 잡아 들어 올렸다. 조지보다 키가 작던 C는 발이 대롱대롱 공중에 뜬 채 들어 올려졌고 그런 C를 잡고 있던 조지가 화난 듯 말한다. 네가 뭔데 벨 얼굴에 상처를 내려고 해. 그리곤 C를 던져버리듯 놔버린다. 동시에 프레드는 숨이 벅찬 듯 씨익씨익거리는 벨을 팔로 감싸 안으며 괜찮냐고 물어본다.  벨은 분노가 가시지 않은 듯, 눈썹을 추켜올리며 프레드에게 팔을 거두라고 하지만 프레드는 오히려 벨을 더 깊이 안는다. 

 

 

 

 싸움 소식을 듣고 온 맥고나걸 교수님에 의해 싸움은 저지되었고, 벨과 프레드, 조지 그리고 C까지 호출을 받는다. 전후사정을 알게 된 맥고나걸 교수, 각각 기숙사에 20점의 감점을 내리고 C에게는 반성문과 사과문까지 쓰라고 한다. 이에 항의하는 C에 맥고나걸은 무시하고 셋에게 먼저 나가보라 한다. 항의하는 C를 뒤로하고 문을 열고 나온 셋. 어색한 기운만이 주변을 맴돈다. 먼저 발을 뗀 벨에 걸음에 맞춰 벨을 가운데 두고 양옆에서 걸어간다. 눈치를 보며 벨에게 말을 거는 프레드와 조지. 얼굴은 괜찮아? 아프지는 않고? 맞아. 손은 어때, 아까 보니까 부어있더라. 둘의 걱정에 묵묵히 앞만 보고 걷던 벨이 우뚝 서서 고개를 푹 숙인다. 벨이 걸음을 멈추자 같이 멈춰 선 둘은 고개를 숙인 벨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벨을 바라본다. 그러자 벨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 너네, 나 싫어? 왜 자꾸 나 피해 다녀. 내가 뭐 잘못했어? "

 

 

 히끅거리며 눈물을 흘리는 벨에 당황하는 둘. 조지는 프레드를 툭툭 치며 네가 얘기하라며 눈치를 준다. 그에 프레드는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뗀다. 그게 아니라.. 그, 음.. 미안해 피할 의도는 없었어. 차마 감정정리가 안 돼서 피해 다녔다고 말하지 못하는 프레드. 그런 프레드를 보며 고개를 젓는 조지. 벨의 어깨를 살며시 감싸 안으며 미안해~ 화 풀어 벨~. 하며 어깨를 흔든다. 프레드는 고개를 숙여 벨의 얼굴을 마주하곤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준다.

 

 

" 많이 서운했어? " 

" 당연한 소릴하고 있어. 파트너 하자면서 왜 나 피해, 이 망할 위즐리.. "

 

 

 미안해 잘못했어. 진짜 잘못했어? 응 진짜로~. 시간이 지나 차츰 잦아드는 벨의 눈물에 쌍둥이는 안심한다. 어릴 적 이후로 처음 보는 벨의 눈물에 많이 당황하던 둘이었다. 어느 정도 진정된 벨은 자신이 울었다는 사실에 부끄러워하며 목을 가다듬는다. 아무튼 이제부터는 나 피해 다니지 마, 한 번만 더 그러면 진짜 나한테 죽어. 알겠어~. 그렇게 셋은 다시 웃으면서 복도를 걸어 기숙사로 돌아간다. 그래서 벨. 응?  많이 맞았어? 재한테? 응. 아니 내가 더 많이 때렸어, 너희가 왔을 때 10대는 더 때렸을 때일걸. 오올~.

 

 

 어느새 연회가 코앞으로 다가온다. 이제는 정말로 춤연습을 해야 할 때. 수업이 끝나고 셋은 한적한 곳에 가서 연습하기 시작했다. 주로 조지는 옆에서 구경을 하였고, 벨과 프레드가 연습을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벨이 조지 너는 연습 안 해도 돼? 하고 묻자 난 이미 완벽해~. 하고 어물쩍 넘어갔다. 프레드가 살며시 벨의 허리에 손을 감싸면 벨이 프레드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남은 한 손으로는 서로의 손을 맞잡고 조지가 불러주는 스텝에 맞추어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몸을 더 가까이 붙이는 구간마다 밀려 올라오는 벨의 체향에 프레드는 귀가 붉어진 걸 애써 감추며 춤에 집중한다. 조지는 그저 흐흐 웃으며 그 광경을 구경한다.

 

 

 연회 전 날, 프레드는 입이 바삭 마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조지의 멱살을 잡고 끌고 무작정 기숙사로 올라간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조지는 제 형제에게 물어본다. 프레드, 왜 그래? 조지, 나 좀 도와주라. 간절하다는 듯 두 손을 싹싹 빌어오는 프레드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 조지. 무슨 일인가 싶더니 알고 보니 연회 때 입을 연회복을 골라달라는 프레드. 이래놓고 안 좋아한다고?라고 말하는 조지에 프레드는 입을 꾹 다문다. 부정하던 전과 달리 입을 꾹 다물고 있는 프레드에 오? 하고 놀라는 조지, 장난기가 슬슬 올라온다. 그런 조지를 모를 이 없는 프레드는 먼저 선수를 쳐 말한다. 아무튼, 나 좀 도와줘. 그래 알겠다, 알겠어. 도움을 수락한 조지는 프레드의 패션쇼를 열심히 감상하고 냉철히 평가해 준다. 이건 너무 구려. 으, 이건 너무 튀잖아. 벨이 너 보면 바로 도망가겠다. 이건 뭐 할머니 옷장에서 꺼내온 거 아니야? 프레드, 내 쌍둥이지만 정말 패션센스 꽝이다. 뭐? 이 망할 쌍둥이가. 결국 투닥거리는 프레드와 조지다. 한바탕 싸우다가 헉헉거리며 숨을 고르는 둘, 그렇게 잘나셨으면 네가 고르던지!

 

 침대에 널브러져 있던 조지는 그제야 일어나 옷을 헤치며 무엇이 좋을까 고민을 한다. 몇 분 뒤 내 패션센스 좀 보라며 프레드를 부르는 조지. 별 기대 없이 손톱에 낀 때가 있나 살펴보던 프레드가 고개를 들어 보인다. 그나마 지금까지 본 옷들 중 그나마 나은 복장. 어때? 이 정도 뭐~... 그래 이 정도면 괜찮네. 봐, 프레드. 내가 너보다 패션센스가 좋다니깐? 도긴개긴이야.. 중얼거리는 프레드다. 조지가 골라준 복장으로 가기로 한 프레드, 이제 볼 일 다 봤다며 조지를 쫓아낸다. 쿵. 하고 닫혀버린 문만 하염없이 바라보는 조지. 야, 너 나랑 같은 방이거든?

 

 

 

연회 당일이다.

 

 멋있게 연회복을 빼입은 프레드. 나름 꾸민다고 머리도 올리고 왔다. 오~ 그렇게 잘 보이고 싶었어? 하며 자신을 놀려오는 조지를 없는 사람 취급하며 연회장까지 걸어간다. 발을 동동 구르며 벨을 기다리는 프레드.  뚜벅뚜벅 계단에서 발소리가 들려온다. 프레드 많이 기다렸어? 늦어서 미안!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소리의 근원지를 쳐다본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평소 올려 묶던 머리를 풀어 내렸고, 어깨가 훤히 다 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한쪽 귀에는 평소에 끼우던 피어싱이 아닌 드레스와 어울리는 귀걸이를 한 벨. 머리에 알맞은 장신구마저 하니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모습이었다. 벨은 자신의 모습이 어색한지 머쓱한 표정을 짓고서는 프레드와 조지가 있는 곳으로 걸어온다. 

 

 

" 아니 그냥 대충 입고 오려고 했는데, 존슨이 이건 아니라고 하면서 이것저것 주더라고. "

 

 

 벨의 모습을 보고 놀라는 둘. 입을 떡 벌리고 있자, 횡설수설하는 벨이 둘을 쳐다본다. 왜, 뭐. 나도 내가 어색해. 아니 와... 다른 사람인데 그냥? 그렇지 프레드... 프레드 야? 조지의 부름에도 대답이 없는 프레드. 하염없이 벨을 바라본다.

 

 

---

 

뭐 대충 이렇게 돼서 어쩌고 해서 프레드는 반하게 되고 좋아한다는 감정을 자각하지만, 차마 오랜 친구관계를 깰 수 없어 고백을 하지 못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호그와트 전투까지 오게 되고 프레드는 사망한다.  죽어가던 프레드는 자신이 고백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아쉬워하며 눈을 감아버린다. 후에 프레드가 사망한 소식을 듣고 프레드의 시신 앞에 선 벨은 그대로 주저앉아 펑펑 운다. 전투가 끝나고 어느 정도 상황이 수습된 후. 벨은 조지와 함께 가게 운영을 도우며 살아간다. 가게 정리를 하던 도중 문서들 사이에서 팔랑-. 하고 떨어지는 편지 한 장을 발견하게 된 벨. 편지를 펼쳐보니 프레드의 필체이다. 찬찬히 읽어나가는 벨. 

 

 

이 편지를 네가 읽은 날이 올까, 벨. 아마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해.

그래도 만약 읽었다면 네 옆에서 함께 손을 마주 잡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리고 있겠지. 아니면 차였던가 ㅋㅋ!

벨, 많이 좋아해. 언제부터였는지는 몰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시선이 너를 좇아 다녔고. 친구라는 관계 하에 나도 모를 마음을 품고 살았어. 

.

.

.

 

 아쓰기 귀찮다.. 아무튼 그렇게 프레드의 담담한 고백이 담긴 편지를 보게 된 벨을 자신이 가슴깊이 숨겨놓았던 감정을 알아차리고 사실 프레드에게 느끼던 이 감정이 단순한 우정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된다. 말릴 새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눈물에 목놓아 우는 벨. 조지는 울음소리에 급하게 벨에게 오지만 편지를 쥐고 있는 벨을 보고 가만히 서곤 벨을 바라본다. 그러고선 다가와 벨을 조심히 안으며 등을 토닥인다.

 

과거, 언제였는지도 모를 밤. 프레드가 밤에 열심히 고민하며 무언가를 쓰고 있다. 켜져 있는 등불에 눈이 부셔 잠이 오지 않는 조지가 불평을 한다. 프레드, 언제 잘 거야. 불 좀 꺼 제발! 이것만 쓰고 끌게, 제발 눈감고 양이나 세. 고집을 꺽지 않는 프레드에 졌다는 듯 이마를 탁 치는 조지. 잠은 다 잤다는 듯, 일어나 앉아있는 프레드의 옆에 서 구경을 한다. 뭘 그리 정성스레 쓰고 있나 했더니, 러브레터였냐? 아 좀! 또 투닥거리는 둘. 조지가 먼저 두 손을 들고 다시 침대로 가 누워 프레드를 바라본다. 야 프레드. 왜. 그거 벨 줄 거야? 조지의 물음에 아무 말이 없는 프레드. 

 

 

" 언젠가는, 줘야겠지. "

 

 

내 손으로 직접 줄 거야. 그렇게 말하며 편지 쓰기에 열중한다. 진짜 사랑이란 뭘까.. 진절머리 난다는 표정으로 프레드를 바라보며 빛을 등지고 옆으로 누워 잠을 청하는 조지. 어느새 잠들어버린 조지도 뒤로하고 한참을 더 쓰다 결국 일어나는 프레드. 음,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는 듯 미소를 짓고는 등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한다.